언론으로 알린 만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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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 01. 01. 동아의약보
vkh  2009-12-24 15:17:32, 조회 : 4,820, 추천 : 836

동아의약보 (2003년 1월)

동아초대석 <사람, 사람들> 아주대학교 해부학교실의 鄭民錫 교수
전문가는 비전문가들도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풀이할 수 있어야 합니다.



지나간 시간은 대개 아름다운 추억으로 기억되기 마련이다. 그렇지만 개중에는 오랜 시간이 흘러도 고개가 절래절래 지어지는 기억도 있다. 의사가 되기 위해 공부하는 의대 과정에서 만약 그러한 기억을 뽑는다면 어떤 것이 선택될까. 많은 의사들이 그러한 기억으로 꼽는 것 가운데 하나가 바로 해부학 공부일 것이다. 인체 내의 수많은 뼈와 근육, 그리고 신경을 외우고 시험을 보느라 고생했던 기억들이 있을테니 말이다.
이달은 예비의사들을 그토록 괴롭혔던 해부학을 쉽게 가르치고 학생들의 이해를 돕기 위해 만화로 교재를 만든 아주대학교 해부학교실의 鄭民錫 교수를 만나보았다.
"의사가 되기 위한 가장 기초 과정인 해부학에 대한 의대생들의 생각을 단적으로 표현한 것이 제가 대한해부학회지에 연재했던 4컷짜리 만화 가운데 나옵니다. 많은 의대생들은 인체를 해부하는 실습을 무서워하지 않고 끊없이 이어지는 시험을 더 무서워한다는 내용이지요. 인체의 질병을 치료하는 의사가 되기로 한 의대생들이기에 인체를 해부한다는 사실은 담담하게 받아들일 수 있지만, 수많은 장기에 존재하는 뼈와 근육 그리고 신경을 외워서 시험을 봐야 한다는 현실까지 쉽게 넘어갈 수 없기 때문입니다."
鄭民錫 교수 자신을 포함한 수많은 과거의 의대생들이 생각하는 해부학의 모습이란다. 물론 지금도 많은 의대생들이 그렇게 생각하고 있단다.
"의대에는 수많은 족보가 있습니다. 시험에 잘 나오는 분야에 대한 족보도 있고, 어려운 부분을 외우는 방법도 있는데, 해부학이야말로 정말 다양한 암기법들이 있는 과목 가운데 하나입니다. 이 말은 그만큼 수많은 의대생들이 해부학으로 인해 고생을 한다는 말의 반증입니다. 그런데 암기법이라는 것은 결국 보다 쉽게 머릿속에 기억하는 방법일 것입니다. 그런 점에서 많은 사람들이 좋아하는 만화를 이용한다면 보다 쉽게 기억할 수 있으리라 생각했습니다."
만화를 이용해서 보다 쉽게 해부학의 개념을 이해한다면 조금 더 쉽게 외우고 잘 잊어버리지도 않을 것 같아 만화를 이용하기 시작했다는 鄭民錫 교수. "우리들이 어떤 장소를 찾아갈 때 실측 지도를 가지고 찾는 것보다 단순해도 보기 쉬운 약도를 가지고 찾아가지 않습니까. 여기에서 약도는 제가 그리는 만화나 단순한 그림이고, 지도는 실물에 가까운 해부학교재, 그리고 어떤 장소를 찾아가는 행위는 해부학실습이라고 생각하면 됩니다."
단순화시킴으로써 이해도를 높인다는 것은 참 단순하면서도 명쾌한 발상이요 논리다. 이러한 그의 논리를 다른 사람들은 어떻게 받아들이고 있을까. 또 그는 다른 사람들의 생각을 어떻게 포용하고 있을까.
"87년도에 처음 해부학 강의를 시작할 때부터 만화를 이용해 왔는데 요즘은 저희 학교 예과 학생들이 본과에 올라가기 전에 제가 그린 만화 교재로 공부를 합니다. 또한 간호대학 학생들의 해부학 강의 부교재로도 사용하는데 학생들이 쉽게 이해를 하는 편이라고 봅니다. 반면에 일부 선생님들 가운데는 만화로 표현하기 위해 단순화시키는 과정에서 생략된 내용들이 오해를 불러일으킬 수도 있다고 지적해주시기도 했습니다. 어느 정도 인정하지만 단순화시키는 것은 만화화 과정에서 어쩔 수 없는 일이라고 봅니다."
그동안의 경험을 통해 만화를 이용했을 때 학생들의 이해도가 훨씬 높아진다는 점에 자신감을 갖는다는 鄭民錫 교수. 그렇지만 단순화된 만화가 가질 수 있는 문제점에 대한 지적도 한귀로 흘리진 않는다.
"만화가 가진 장점은 설명하기 쉽고 또 이해하기 쉽다는 것입니다. 그렇지만 단순화시킨 모습이 실제의 모습과 거리가 있을 수 있다는 단점도 있습니다. 그래서 그러한 부분은 실습을 통해 보완을 합니다. 실제 모습과 똑같은 사진이 실린 책을 보면서 잘 이해를 못하는 것과, 실제의 모습과는 약간의 차이가 있을지라도 정확히 이해를 할 수 있고 그러한 바탕 위에서 실습을 하는 것 가운데 어느 것이 더 효율적이라고 생각하십니까?"
기자에게 던지는 그의 질문에서 자신감이 느껴진다. 해부학에 대해 문외한인 기자에게도 그가 들려주는 예들이 쉽게 이해가 될 정도인 걸 생각하면 그럴만도 하다는 생각이 든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직 鄭民錫 교수의 욕심은 끝이 나지 않았다. 좀더 자료를 보완하여 후배들이 보다 쉽게 공부할 수 있도록 하고 싶은 것이다. 그래서 요즘도 시간만 나면 연구에 매달린다.
"일반인들도 의사의 설명을 쉽게 이해함으로써 건강지키기에 도움이 된다는 점에서 해부학 공부가 필요합니다. 그렇지만 비전문가인 일반인들이 쉽게 이해할 수 없다는 점이 문제가 됩니다. 따라서 저의 만화화 작업은 지금까지는 전문가가 자신의 지식을 비전문가들도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한다는 점에서 진행해 왔습니다. 더구나 용어 자체가 어려웠던 문제점도 최근 들어 쉬워지고 있는 것이 큰 힘이 됩니다. 그래서 저의 만화 해부학 홈페이지[http://vkh.ajou.ac.kr/easyanatomy/]를 일반인에게도 공개하고 있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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